올해 30조 1424억 원 기록…창원 H&A사업본부 '효자'

LG전자가 지난 27일 올해 2분기 사업 부문별 실적을 발표했다. 창원에 본부를 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가전)사업본부는 역대 최다 분기(2분기) 매출·사상 최고 상반기 매출을 거뒀다.

LG전자가 밝힌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5조 194억 원, 영업이익은 7710억 원이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보다 각각 3.2%, 16.1% 늘었다.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조 1424억 원, 1조 878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2%, 18.5% 늘어 역대 상반기 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액이 30조 원이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말 신설한 B2B사업본부를 포함한 5개 사업본부별 2분기 영업실적을 보면 H&A(가전), HE(TV와 디스플레이), B2B(Business to Business)는 호조세를 이어갔고, MC(Mobile Communications, 스마트폰·모바일기기)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었다. VC(Vehicle Components, 자동차 전기·전자부품)는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대외 사업 조건 악화 등으로 소폭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H&A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 2581억 원, 영업이익 457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분기보다 4.3% 늘어 역대 분기 기준 최다였다. 또한, 올 상반기 매출액은 처음으로 10조 원을 돌파했다. H&A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은 9조 8905조 원이었다. LG전자 올 상반기 매출액은 30조 1424억 원으로 H&A사업본부가 이 중 3분의 1을 담당했다. LG전자는 H&A의 매출액 증가를 두고 국내 시장에서 에어컨 성수기 진입과 건조기·스타일러·공기청정기 등 신성장 제품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자평했다.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등 악재에도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원가 절감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1.7% 늘었다고 했다.

한편, LG전자는 올 3분기 사업 전망을 하며 생활가전 시장은 내수와 유럽·아시아·중남미 등 북미를 제외한 대부분 시장에서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LG 시그니처를 앞세운 프리미엄 시장 공략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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