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최 세미나서 문제제기, 금관가야 부각 '미약' 지적

김해 가야문화축제가 국내 대표 가야문화축제로 자리 잡으려면 금관가야를 중심으로 김해 관련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북 고령은 '대가야' 축제로, 함안군은 '아라가야' 축제로 각각 지명을 사용한 데 반해 김해는 가야를 주제로 하면서도 지역특성이 없다는 데 대한 문제제기다.

이러한 분석과 평가는 최근 김해시가 마련한 가야문화축제 학술세미나에서 제기됐다.

세미나에서는 또 가야문화축제 방문객 만족도 조사와 평가 등을 비교 분석해 발표했다.

축제기간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방문객 26만 8000여 명에서 김해시민(21만 6000여 명)이 80.5%를 차지했다. 다른 시·도 방문객(5만 2000여 명)은 19.5%에 그쳤다. 방문객 10명 중 8명이 김해시민인 셈이다. 가야문화축제가 전국 축제로 승화하려면 외지 관광객을 최소한 30% 이상 늘려야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를 위해 홍보 강화와 함께 외지 방문객들에게는 김해시티버스 운행 때 무료 탑승 특전이나 김해관광지 할인쿠폰제 등을 도입하자는 제안이 있었다.

김해 가야문화축제가 국내 대표 가야문화축제로 발돋움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많았다.

수로왕릉이 김해에 있고, 수로왕행차 퍼레이드와 세계 화합 김해줄땡기기 행사 등 지역에 맞는 축제를 차별화한 점이 한 요인이었다. 그러나 수로왕행차와 김해줄땡기기는 방문객의 호기심과 만족도를 크게 충족시켰지만 더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려면 참여자를 김해시민에서 확대해 경진대회 등 형태로 변경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뿐 아니라 축제 당일 방문객이 81.7%를 차지한 점을 고려하면 축제 기간 내내 대표 공연프로그램을 매일 여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방문객들의 축제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76.9점을 받아 10명 중 7.6명이 만족한 것으로 나타나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축제 방문 동기로는 가족과 함께(39.4%), 축제를 즐기기 위해서(27.9%), 호기심에서 (14.6%) 순으로 조사됐다.

개선점으로는 체험프로그램 강화(응답자의 41.3%)와 공연프로그램 강화(30.8%), 지역주민참여프로그램 강화(22.6%), 전시프로그램 강화(17.7%) 순으로 조사돼 방문객 대상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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