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 열대저압부로 약화
무더위를 날려보내길 기대했던 태풍이 약화하면서 폭염은 계속될 전망이다.
태풍 '종다리'가 29일 오후 3시께 일본 오사카 서쪽 약 360㎞ 부근 육상에서 열대저압부(태풍보다 한 단계 약한 열대성 저기압)로 약화했다. 기상청은 열대저압부가 30일 낮 제주도 남동쪽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30일 남해안·동해안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 또한 높게 일어 항해나 조업을 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경남지역은 약화한 열대저압부의 영향을 받아 30일 대체로 흐리고 지역에 따라 5~40㎜가량 비가 내릴 수 있다.
30일 고성 24~31도, 김해 26~34도, 남해 25~33도, 밀양 25~34도, 사천 25~33도, 산청 25~33도, 양산 26~34도, 진주 25~32도, 창녕 24~34도, 창원 26~33도, 통영 26~33도, 하동 25~32도, 함안 25~33도를 기록하는 등 당분간 경남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폭염의 기세는 8월에도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북부와 몽골 남쪽에 위치한 티베트고기압이 차차 세력을 확장해 한반도 인근 북태평양고기압을 강화하고 있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입추(8월 7일)에는 계절적으로 더위가 살짝 꺾여야 하는데 현재로선 35도 안팎의 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류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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