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문화 개선 캠페인] (7) 자문위원단 중간평가·하반기 계획
10월 진주서 '교통안전 골든벨' 경로당 교육 등 예방활동 강화

경남지역 교통 전문가들이 노인 교통사고를 줄이고자 고령자 안전교육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센트랄과 함께하는 2018 교통문화개선 캠페인' 자문위원단은 지난 26일 경남도민일보 회의실에서 2차 회의를 했다. 손남근 경남지방경찰청 경비교통과 팀장, 전연후 한국교통안전공단 경남본부 교수, 황준승 도로교통공단 울산경남지부 교수, 이기호 대한노인회 경남연합회 노인지도자대학장, 신상철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경남지부장, 강민승 센트랄 경영지원팀 대리, 표세호 경남도민일보 시민사회부 부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상반기에 노인 교통사고를 줄이고자 캠페인을 벌여왔지만, 대형 사고로 노인 교통사고가 줄지 않았다며 하반기에 노인을 대상으로 한 실질적인 예방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상반기 경남지역 교통사고는 5428건이 발생했고, 이 중 노인 교통사망자는 7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노인 교통사망자 64명보다 15명이 늘어난 수치다.

2018 교통문화 개선 캠페인 자문위원단 회의가 지난 26일 오후 경남도민일보 회의실에서 열렸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교통안전을 위한 단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대한노인회 경남연합회 주최로 노인의 날(10월 2일)을 기념해 10월 5일 진주에서 노인 3000여 명이 참가하는 행사에서 교통안전 골든벨과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손남근 자문위원단 위원장은 "교통 단체들이 이날 함께 참여해서 노인 교통사고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행사를 만들자"고 말했다. 손 위원장과 이기호 노인지도자대학장은 지난 5월 창원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진행한 '어르신 교통안전 골든벨'이 호응이 좋았던 만큼 노인의 날 기념행사에서도 같은 행사를 열자고 제안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은 진행 중인 노인 교통사고 예방 사업을 더 알려나가겠다고 했다. 전연후 한국교통안전공단 경남본부 교수는 "경로당, 무료급식소 등에서 노인 교통안전을 위한 교육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반기에는 속도 하향 구간을 발굴해서 알리고자 하는 계획도 있다. 무단횡단 방지 펜스 설치도 더 강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경남본부,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경남지부는 30일 모범 택시 운전자, 시내버스 운전자가 참여하는 '블랙박스 감시단' 발대식도 한다. 차량 외부에 감시단 스티커를 부착해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는 사업이다.

황준승 도로교통공단 울산경남지부 교수는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한 고령 운전자에게 보험료 할인 혜택을 주는데,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만 65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인지기능검사, 교통안전 교육 등을 이수하면 보험할인 혜택을 주는 것이다.

황 교수는 이어 "노인 교통사고를 줄이고자 사고가 자주 발생했던 곳을 대상으로 집중 홍보도 진행할 계획이다. 농기계 사고가 잦았던 창녕지역에 안전한 교통 마을 만들기 사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자문위원단은 10월에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교통문화 개선을 위한 웹툰 공모전도 할 계획이다. 교통문화개선 캠페인은 경남도민일보가 자동차부품 회사인 센트랄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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