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8%→2017년 2% 뚝…"맞춤형 멘토링 지도사업 성과"

탈북 학생이 증가함에 따라 학교에서 이들에 대한 이해와 교사 지도 역량이 중요시되고 있다. 2009년 탈북 학생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 실행 이후 이들의 학업 중단율도 줄고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교육개발원 탈북청소년지원센터 자료에 따르면 전국 탈북 학생은 2017년 4월 기준 2538명(재학 학교 1163개교)이다. 경남에도 2014년 94명, 2015년 103명, 2016년 111명, 2017년 7월 기준 117명(총 66개교·초 47·중 36·고 34명)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학생 수는 학교 상담 등을 통해 부모 중 한 사람 이상이 북한이탈주민임을 공개한 것이다.

남북한 교육은 교과목에서부터 용어, 방법, 평가에서 차이난다. 북한에서 배우지 않았거나 배워도 기본 관점이 다른 역사, 과학·수학·국어과목 용어가 다르다. 특히 탈북 과정에서 학습 공백에 따른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다. 또 서열·복종 교육 등을 받은 학생들은 남한의 경쟁과 높은 학구열, 인사치레 등을 힘들어 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이유로 탈북 학생 학업 중단율은 2008년 10.8%로 집계됐다.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사업으로 진행한 맞춤형 멘토링 지도를 2009년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학업 중단율은 큰 폭으로 줄어 2017년 2%를 기록했다. 특히 2008년 28.1%를 기록한 탈북 고등학생 학업 중단율은 지난해 4.3%로 줄었다.

경남도교육청은 정확한 도내 탈북 학생 학업 중단율 통계는 없지만 눈에 띄게 중단율이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탈북청소년지원센터 안경식 팀장은 "심리검사 등을 통한 적절한 수준의 학습과 적성 활동 권유, 독서 치료를 통한 문장 적응력 높이기, 신체활동을 통한 친구 사귀기 등 멘토링 프로그램 성과로 중단율이 줄어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23일 탈북 학생 담임교사와 업무 관련 교사 100여 명을 대상으로 탈북학생 교육과 교원 역할을 주제로 연수를 진행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