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제혁신추진위 앞으로 활동 방향
방문규 위원장·문승욱 부지사, 미래상 설계-도정 접목 '투톱'
국가시책 연계방안 찾기 숙제

김경수 지사의 핵심 공약이자 취임 첫 일성은 '제조업 혁신'과 '미래 신성장 동력 창출'이다. 서부경남 KTX 등 굵직굵직한 국가 인프라 사업 유치 계획 역시 모두 '경남 경제 활성화'를 위한 조건으로 수렴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조업 혁신과 미래신성장 동력 창출로 대표되는 '경남 경제 혁신'을 추진하게 될 인선이 마무리됐고, 지난 16일 '경남경제혁신위원회'가 출범하면서 김 지사의 구상은 서서히 실행되기 시작했다.

먼저 '경남경제혁신위'의 의미는 방문규 전 기재부 차관을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한 데서 찾을 수 있다. 김 지사는 방문규 위원장 선임 배경에 대해 "기재부 실장과 제2차관, 보건복지부 차관을 역임한 경제전문가이자 포용적 성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계신 분"이라며 "특히 최초의 25년 국가 장기계획이었던 참여정부의 '비전 2030'을 설계했던 분"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남의 경제 혁신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는 데 방 위원장만큼의 적임자가 없다는 설명이었다.

'경남경제혁신위'에서 도출되는 구상을 어떻게 곧바로 경남도정에 접목하느냐의 문제는 '문승욱 경제부지사 취임'에서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다. 30일 취임하는 문 경제부지사는 산업부 관료 출신으로, '선거 공신 정치인'이 앉는 자리라는 관행을 탈피하고 정무직 부지사직에 임명됐다.

'경남경제혁신위(방문규)의 혁신안을 경제부지사(문승욱)가 과단성 있게 추진한다는 것'이 김경수 지사의 구상이다. '경남경제혁신위'는 앞으로 김 지사가 후보자 시절 공약한 '신경제지도'를 구체화하는 일에 나설 계획이다. 8월 중순께 두 번째 회의가 열리면 5∼6개의 분과위원회가 설치될 예정이며, 관련 전문가들이 대거 영입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경제혁신위' 산하에서 활동하게 될 분과위원회 성격은 '신경제지도' 공약안을 통해 유추해볼 수 있다.

김 지사의 '신경제지도'는 동부경남에서 제조업 르네상스를 도모하겠다는 것과 서부경남에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를 위해 △경남대표 산업 육성 △신성장산업 육성 △한반도 평화시대 동북아 물류 플랫폼 구축 △신성장동력 심장 서부경남 개발 △6차산업과 힐링관광 육성 등의 5대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남지역 경제 현황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핵심적으로 공약해야 할 산업 부문을 선정해야 하며, 국가 시책과 연계지어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낼 방안을 찾는 일은 '경남경제혁신위'의 과제라 할 수 있다.

김 지사는 경남경제혁신위 출범 당시 경남의 제조업 비중이 여타 지역보다 월등하게 높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경남의 제조업이 무너지면 대한민국 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문규 경남경제혁신위 위원장은 "여러 가지 구조적 요인과 경기적 요인 등으로 경남 경제가 굉장한 어려움에 부닥쳐 있다"면서 "앞으로 해나가야 할 일들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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