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은 빈공

NC 구창모가 롯데 이대호의 9년 연속 200루타 달성의 제물이 됐다.

26일 롯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 롯데의 시즌 11차전에서 선발 마운드가 붕괴한 NC가 1-13으로 졌다.

이날 구창모는 1회부터 흔들렸다. 구창모는 2사 이후 민병헌에게 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이어 구창모는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에게 홈런을 허용, 선취점을 뺏겼다.

이대호는 이 홈런으로 올 시즌 202루타를 기록하며 KBO리그에서 2005년부터 9년 연속(일본과 미국에서 뛴 2012∼2016년을 제외) 200루타를 달성했다.

구창모 실점은 2·3회에도 이어졌다. 2회 번즈 3루타와 폭투로 허무하게 1점을 잃은 구창모는 3회 1사 2루에서 민병헌 2점 홈런과 이대호의 연타석 홈런으로 3점을 더 헌납했다. 구창모는 이대호와의 대결을 마지막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창모는 이날 2.1이닝 5피안타 3홈런 4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고개를 떨어뜨렸다.

마운드가 무너지면 타선이라도 힘을 내야 하나 그러지도 못했다. 전날 맹타를 퍼부었던 NC 타선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하루 만에 식었다. 롯데 마운드에 꽁꽁 묶인 타선은 이날 6회 스크럭스 적시타로 1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반면 롯데 방망이를 불을 뿜었다. 4회 전준우 홈런포로 1점을 더 추가한 롯데는, 6회 민병헌 희생플라이와 이대호 1타점 적시 2루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 롯데는 7회 채태인이 2점 홈런을 친 데 이어 8회 문규현·한동희 적시타로 2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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