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과 국방과학연구소(이하 ADD)가 26일 오전 대전 유성구 ADD 창조관 대회의실에서 미래 국방력 확보를 위한 국산 무기체계 연구개발과 시험평가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KERI는 해양방위의 관건인 차세대 잠수함 등 고부가 전기추진 선박 추진체계를 검증하고 관련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전기 선박 육상시험소(LBTS)'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시험인증에서 전력·전기기기 국가공인시험인증기관이자 세계 3대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이라는 위상을 보유하고 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무기체계 연구개발과 시험평가 관련 기법·노하우 공유, 인력 교류, 세미나·교육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 협력을 한다. 이로써 국내 무기체계 신뢰성 향상과 품질 확보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규하 KERI 원장은 "전기선박육상시험소 등 연구원이 보유한 다양한 시험장을 비롯한 첨단 전기기술이 국내 방위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새로운 가치와 시장을 창출하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남세규 ADD 소장은 "국방 과학기술 발전 동력이 될 KERI와의 교류 협력으로 국가 안보위협 대응을 위한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자주국방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ERI는 전기기술을 활용해 국가안보 강화에 많이 이바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국가 기간시설의 고출력·광대역 전자기펄스(HPEMP) 공격을 막는 핵심 기술인 '바리스타' 기술이 '2017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 같은 해 12월에는 합동참모본부와 무기체계 시험평가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2015년에는 해군 잠수함사령부와 차기 잠수함인 장보고-Ⅲ급의 성공적인 도입과 자주적인 전력 건설, 우수 해상전력 확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연구원이 보유한 다양한 전기기술로 국방 역량 강화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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