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복초 8명 담당부서 방문 아이디어 제시·토론

초등학생들이 창원시청을 깜짝 방문했다. 해마다 4월에 학교 인근에서 열리는 진해군항제 개선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장복초등학교 5학년 두 학급 학생들은 지난 25일 시청을 방문했다. 학생들은 그동안 '진해군항제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탐구'를 주제로 정해 축제 준비와 진행 과정을 살피고 현장을 누비며 수업을 해왔다.

문화예술과를 방문한 8명은 학습 결과물을 단순히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무원들과 1시간 동안 열띤 토론을 펼쳤다. 학생들은 '지역 대표축제 진해군항제를 더 편리한 축제, 깨끗한 축제, 즐거운 축제로 만들면 좋겠다'는 방향에서 짚은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몰래 들어가서 장사하는 가게는 어떻게 구분하죠?", "쓰레기를 가져오면 포인트를 적립해서 활용할 수 있게 하면 안 되나요?" 등 질문과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김화용 문화예술과장은 "학생들이 바라보는 시선이 축제를 준비하는 실무자들의 축제 업그레이드 방안 고민과 맞닿아 있어 놀랐다"며 "진해군항제 발전 방향 모색은 어린 학생들의 시선처럼 방문객들이 '편리한 축제', '깨끗한 축제' 그리고 모두가 '즐거운 축제'를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허성무 시장은 지난 23일 간부회의에서 시가 주최·주관하는 모든 축제·행사에 시민이 참여하는 평가단 운영을 주문한 바 있다.

시는 "이번 장복초교 학생들 방문이 창원시 축제·행사의 시민참여 평가단의 첫걸음이 됐다"며 반가워했다.

25일 창원시청을 깜짝 방문한 진해구 장복초등학교 학생 8명이 진해군항제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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