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동자 해고 10년, 전원 복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쌍용차 창원공장 앞에 울려 퍼졌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6일 오전 11시 쌍용자동차 창원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고 노동자 전원 복직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더불어 국가폭력·사법농단 정부 사과와 진상규명, 조합원에 대한 손해배상 가압류 철회를 요구했다.

경남본부는 "2009년 8월 5일 공장 옥상에서 경찰특공대에게 무자비하게 살인 폭력을 당했던 울분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와 쌍용차 자본은 해고 복직 약속을 실행해야 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인도에서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 회장에게 복직문제 해결을 요청했고, 마힌드라 회장으로부터 "경영진이 문제를 잘 풀어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답을 받았다.

쌍용차는 지난 2009년 노동자 976명(창원공장 18명)을 정리해고 했다. 2015년 노사가 '2017년 상반기까지 전원 복직'에 합의했지만, 해고자 120명은 아직 복직하지 못했다. 복직이 미뤄지는 동안 30명이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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