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후 8시 30분께 함안군 군북면 한 도로에서 김모(30)씨가 몰던 K7 승용차가 앞서 가던 경운기를 추돌해 경운기에 타고 있던 ㄱ모(82)씨와 아내 ㄴ(76)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 김씨는 군북면 시가지에서 의령방향으로 가던 2차선 도로에서 “앞에 있던 경운기를 제때 보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초 야광 반사지가 붙은 경운기 적재함 문이 열려 있어 반사지가 보이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했다.

사고 당시 노부부는 적재함에 깻단을 가득 싣고 이동 중이었다.

그러나 승용차 블랙박스를 통해 확인한 경찰은 사고 당시 적재함 문이 닫힌 상태로 야광 반사지도 제대로 부착돼 있었고, 추돌 충격으로 문이 열린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전방 주시 의무를 위반해 사망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김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혐의로 불구속 입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함안경찰서 관계자는 “밤길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다른 운전자가 경운기를 인지할 수 있도록 야광 반사지 등을 부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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