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0-0 헛심 공방...승부차기서 1-3 패배

120분 연장 혈전을 벌이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로 16강전 진출이 갈렸다. 승부차기 끝에 경남FC를 1-3으로 꺾은 FC서울이 FA컵 16강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승패와 관계없이 오는 28일 서울에서 리턴매치를 벌이는 두 팀은 큰 데미지를 안고 만나게 됐다.

25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FA컵 4라운드(32강전) 경남FC와 FC서울 경기에서 양 팀은 전·후반과 연장전까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경남은 선발라인업에서 말컹·네게바·최영준 등 주전 선수 대부분을 빼고 시작했다.

반면 서울은 최근 영입한 세르비아 출신 공격수 마티치(27)가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르는 등 주력을 대거 출격시켰다.

전반은 양팀 모두 라인을 끌어내린 채 좀체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25일 창원시 성산구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32강전 경남FC와 FC서울 경기에서 서울 마티치가 찬 공이 경남 김현훈 몸에 맞고 있다. /연합뉴스

후반들면서 경남은 조영철과 김효기를 빼고 네게바와 말컹을 투입하면서 공격의 활로를 찾고자 했다. 서울도 7분 에반드로를 빼고 이상호를 투입하면서 전술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경남의 전술이 먹혀드는 듯했다. 네게바가 좌우 측면을 오가며 돌파와 크로스로 서울 수비진을 흔들면서 몇차례 기회가 왔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김종부 감독은 33분 조재철을 빼고 중원의 사령관 최영준을 투입하는 등 경남의 최대전력을 가동했지만 서울의 3백에 바탕한 수비는 강력했다.

연장전이 시작되고 파울링요 대신 김준범을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웠지만 끝내 어느쪽 골문도 열리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공격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한 가운데 양팀 골키퍼의 선방쇼가 오히려 보는 재미를 줬다.

전반 추가시간 서울 윤석영이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경남 골키퍼 이범수가 펀칭하면서 슈퍼세이브를 했다. 이범수는 지난해 후반기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가운데 올 시즌 복귀를 노렸지만 손정현이 맹활약하면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다가 이날 올 시즌 첫 출전했다.

서울 골키퍼 양한빈도 연장 후반 11분 말컹과 쿠니모토의 잇따른 강슈팅을 쳐내는 등 두 골키퍼가 기록한 슈퍼세이브가 서너 개씩 됐다.

이날 양 팀은 최대전력을 가동함으로써 오는 28일 서울 상암구장에서 열릴 K리그1 20라운드 재격돌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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