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억 2700만 원 지출, 전년비 42%가량 증가
당기순이익 대비 9.2% 은행 전체 평균 웃돌아

경남은행이 지난해 사회공헌활동비를 대폭 늘려 200억 원가량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국은행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경남은행은 지난해 사회공헌활동비로 202억 2700만 원을 지출했다. 이는 전년도 2016년 142억 원과 비교해 42%가량 늘어난 수치다. 또한 6개 지방은행 가운데 부산은행(377억 원), 대구은행(315억 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경남은행은 지난 1986년 (재)경은장학회, 2006년 사랑나눔재단을 설립해 각종 공익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지난해 '지역사회·공익(떡국·김장·연탄 나눔, 무료급식소 사랑의 특식, 장애인 목욕 봉사, 의인상 시상 등)'에 119억 8900만 원을 지원했다. 또한 '서민금융(신용회복위원회 지원, 새희망힐링펀드 조성 등)'에 40억 2800만 원, '학술·교육(경은장학회 장학금 지급, 지역별 학술단체 후원 등)'에 20억 1600만 원, '메세나·체육(어린이 사생실기대회, 둘레길 걷기대회, 아트갤러리 운영 등)'에 15억 5400만 원을 지원했다.

09.jpg

경남은행은 특히 지난해 '경남교육청과 함께하는 청소년 드림스타'를 처음으로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 체육·예술·문화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재능을 보이는 청소년을 발굴, 그 사연을 소개하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형태다. 지난해 모두 12명에게 장학금 6000만 원을 지원했다.

경남은행은 특히 사회공헌 전담 직원 수에서 6명으로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많았다. 경남은행보다 규모 큰 부산은행은 5명, 대구은행은 4명이었다. 광주은행·전북은행이 각 3명, 제주은행은 2명이었다.

경남은행은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비 비율에서 9.2%로 은행권 전체 평균 7%를 웃돌았다. 다만 지방은행만 놓고 보면 낮은 편이었다. 부산은행이 24.5%로 가장 높았고, 전북은행 23%, 대구은행 10.4%, 광주은행 10.2%였다. 제주은행은 6.8%로 가장 낮았다.

경남은행은 사회적책임금융(새희망홀씨 등 서민대출)에 모두 694억 원을 지원했다. 경남은행은 지난 2010년 11월 '새희망홀씨 대출상품'을 출시했다. 제도권 금융거래에 어려움을 겪는 저신용·저소득층에게 최대 3000만 원까지 신용대출 지원하는 상품이다. 지난 2011년 308억 원, 2012년 321억 원, 2013년 364억 원, 2014년 343억 원, 2015년 381억 원, 2016년 557억 원에 이어 지난해 694억 원으로 매해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한편 은행권은 지난해 사회공헌활동비 규모를 대폭 늘렸다. 22개 은행 전체 사회공헌활동비는 7417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인 2016년 4002억 원과 비교해 85%가량 늘어난 규모다. 이는 새 정부 기조, 당기순이익 개선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체 은행별 지출액을 보면, 농협은행이 1093억 원으로 7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우리은행(1074억 원), 하나은행(1022억 원), 기업은행(976억 원), 국민은행(850억 원), 신한은행(755억 원) 순이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