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선녀벌레 등 개체수 급증

폭염에 미국선녀벌레 등 외래·돌발해충이 급속히 번지고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은 도내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병해충 발생 여부와 발생면적 등 농경지에 대한 집중 병해충 예찰을 했다고 25일 밝혔다.

예찰 결과, 현재 도내 벼멸구 발생은 없지만 흰등멸구의 방제가 필요한 필지(20주당 100마리 이상 발생)가 있었다. 특히 산림에 인접한 과수원과 주변 나무에서 미국선녀벌레 발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선녀벌레는 식물 가지에 붙어 즙액을 빨아 피해를 주고 왁스물질과 배설물을 분비해 외관상 혐오감을 주며 과일 그을음병을 유발한다.

미국선녀벌레와 갈색날개매미충 등은 지난해 겨울 추위로 말미암아 부화가 늦어지면서 피해가 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폭염으로 날씨가 더워지면서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찬식 기술보급과장은 "미국선녀벌레의 발생상황을 주변 산림까지 잘 살펴서 발견 즉시 과수원과 주변 산림지역까지 동시에 방제 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이달 하순까지 전문가 합동 정밀예찰을 강화해 이들 해충이 산란하는 8월 하순에는 산림부서와 협업하여 공동방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농업기술원은 도내 병해충 발생상황을 주기적으로 정밀분석, 검토해 예보·주의보·경보로 구분하고 있으며, 8차 병해충 발생정보를 26일에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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