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가야읍(읍장 신현숙)은 어둡고 칙칙해 주민들의 안전이 우려되던 충무동 노후 주거지에 골목활성화 사업을 추진해 밝고 생기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우범지역으로 관리되던 함안성당 주변 노후 주거지 개선에 대한 주민들의 지속적인 요구와 기대가 이어짐에 따라, 지난달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도항리, 말산리 일원 총 3개 구간을 대상으로 추진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양쪽 연장길이 300m 1개 구간을 대상으로 벽화 그리기를 시작, 당초 벽화 시공을 반기지 않았던 몇몇 주민들도 아름다운 벽화로 점차 활기를 되찾아가는 골목길을 보며 사업추진에 적극 동참, 새롭게 변화하는 마을 모습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23일에는 가야읍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한 주민들도 자율적으로 참여해 직접 붓을 들고 벽화를 그리며 구슬땀을 흘렸다.

벽화 그리기에 참여한 한 주민은 "부족한 실력이지만 마을의 소외된 공간에 밝은 기운을 불어넣고, 내 손으로 직접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 데 이바지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밝혔다.

또 나머지 구간은 경남자원봉사센터 주관 '테마가 있는 마을만들기 사업'에 선정돼 다음 달 말에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업으로 사업을 할 예정이며, 군에서도 내년 중에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으로 벽화 시공과 주변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어둡고 칙칙하던 함안 가야읍 충무동 골목길이 골목활성화 사업을 통해 밝고 생기 있는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벽화 그리기에 참여한 주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야읍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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