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본격화 영향 평균 2.55%…경남 1.47%·전국 2.05% 올라

경남지역 땅값이 올해 상반기 1.4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24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지가변동률'에 따르면, 올해 전국 땅값은 평균 2.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84%보다 0.21%p 증가한 수치이며,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 변동률 0.92%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전국 광역 시·도는 모두 상승했다. 경남은 1.47% 올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3번째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이 3.49%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부산 3.05%, 서울 2.28%, 대구 2.35%, 제주 2.23%, 광주 2.16% 등이었다. 전북은 1.35%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경남 내에서는 밀양이 2.55%, 사천이 2.35%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밀양은 '나노융합국가산단·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 등 대규모 개발 사업 본격화', 사천은 '항공산단 개발 진행과 사천케이블카 운행에 따른 인근 상업지 가격상승'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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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자치단체별로 보면, 경기 파주가 5.60%, 강원 고성이 4.21%로 전국 상승률 1·2위를 차지했다. 이는 '남북관계 개선' 'GTX-A 노선 개통 기대감' '금강산관광 재개 기대감' 등 남북 화해 무드 영향으로 보인다. 이어 서울 동작이 4.10%, 부산 해운대가 4.00%, 서울 마포가 3.73%로 전국 상승률 3~5위를 기록했다.

반면 울산 동구는 -1.23%, 전북 군산은 -0.58%로 이 두 곳만 마이너스지역으로 나타났다. 경남 거제는 0.47% 상승에 그쳐, 전국 상승률 하위 지역 5위에 이름 올렸다. 상승률 하위 지역 대부분은 조선경기 침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경남지역 '올해 상반기 토지 거래량'은 모두 10만 2973건이었다. 이는 경기 47만 2860건, 서울 18만 7383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다만, 경남은 지난해 상반기 12만 8206건과 비교해 19.7% 줄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가변동률 및 토지 거래량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토지시장 안정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가변동률은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가 동향 및 거래 상황을 조사, 토지정책 수행 등을 위한 목적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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