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국회의원이 박근혜 정부의 정치적 수단으로 김해신공항이 결정되었다며 전체적 재검토를 주장하고 나섰다. 그 근거로 지난 2016년 김해신공항 선정 용역 결과는 안전성, 소음대책, 비용 등에서 공정성과 객관성을 잃어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 현 확장 방안은 거점공항으로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기에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경수 도지사도 김해신공항은 정부의 국책사업으로 결정된 사안이다. 그러나 김해신공항이 애초 목표로 했던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충분히 기능할 수 있는지, 그리고 당초 용역과정에서 안전과 소음문제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있었는지에 대한 지속적인 문제제기가 있었기 때문에 철저하게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런 검토가 되지 않은 지금 상황에서 신공항입지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김해시 출신 김정호 의원은 실질적으로 전면적 재검토를 통해 부산시가 주장하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무게를 실은 형국이다. 반면에 김경수 지사는 김해신공항 문제에 대해 '안전'과 '소음문제' 등에 대해 철저하게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미묘한 온도차가 느껴지는 듯하지만, 내용을 보면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김해신공항의 기능에는 공통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김해시민들이 제기하는 소음문제와 안전성에 대하여 다시 들여다보아야 한다. 다만 오랫동안 밀양, 가덕도를 놓고 지역 간 갈등을 불러왔던 일이 재연되지 않도록 지혜롭게 이 문제를 풀어가기를 기대한다. 김해공항이 가장 적합하다고 결정한 프랑스 파리공항공단(ADPi) 용역안의 문제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조사가 상당한 차이점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결정 과정을 재검토해 보면 될 일이다. 국토부도 주민 소음피해와 활주로 문제에 대한 검토를 약속한바 이참에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처리하여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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