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시장 이현규 내정, 서울사무소장 김성진

창원시가 정무직 공무원 인선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시는 최근 개방형 직위 채용 시험 최종 합격자와 임용후보자를 등록 공고했다.

먼저 4급 감사관에는 안병오 전 안상수 시장 비서실장을 승진 전보했다.

정무직 제2부시장(2급 상당)에는 이현규 전 경남도의회 사무처장이, 서울사무소장(5급 상당)에는 김성진 전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이 사실상 내정됐다.

시는 지난 17일 면접 후 19일 인사위원회를 거쳐 이들을 허성무 시장에게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감사관은 시 내부 인사인 점에서 19일 곧장 승진 전보 발령이 났다.

이 전 처장과 김 전 행정관은 현재 정보기관에서 신원조회 중이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허 시장이 임용을 결정한다. 합격자 최종 발표는 24~25일 중 이뤄질 전망이다.

이 전 처장은 1976년 7급 공채로 조달청 경남지청에서 국가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후 1980년대 지방행정직으로 전환해 도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마산시 공보담당관·회계과장·행정과장·환경보건국장, 함안군 부군수, 통합창원시 균형발전실장, 도 보건국장, 도의회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그는 2013년 말 도의회 사무처장으로 퇴임하면서 37년간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는 6·13지방선거 과정에서 허성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을 맡아 일했다. 인수위원회에서는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정치인 출신 허 시장 단점으로 여겨지는 행정 실무와 조직 장악 등에 역할을 기대하는 인사로 풀이된다.

김 전 행정관은 허 시장과 마산중앙고등학교 동기 동창이다.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각각 행정관과 비서관으로 일했다. 선거 과정에서 선대위 대변인, 인수위에서 새로운 창원위원회 분과위원을 맡아 활동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이끈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만큼 문재인 정부와 서울정치권, 창원시 간 가교 역할에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는 인사로 보인다.

이와 함께 창원시체육회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공석인 상임부회장 자리에 김대진 전 경상남도생활체육회 사무처장을 임명 동의했다. 창원시체육회는 시장 임명권이 미치는 기타 기관 중 하나다.

김 상임부회장은 허 시장과 같은 마산중앙고(5기)를 졸업했다. 애초 LG전자에서 일하는 등 경제인이던 그는 허 시장이 김두관 도정에서 정무부지사로 일하던 때 도생활체육회 사무처장을 맡아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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