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노동자 늘 어루만진 벗" 애도
시민단체, 도시가스·수도요금·쓰레기봉투 값 인하 함께 추진 "안타까워"
"지역에 노동자를 위한 국회의원은 이제 없다." 23일 오전 노회찬 의원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 노동자가 이같이 말했다.
경남지역 노동단체와 시민단체는 충격과 안타까움을 전했다. 노 의원은 대표적인 노동계 출신 국회의원이다. 노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 성산구는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릴 만큼 노동계 영향력도 크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3일 "노 의원은 노동자를 대표하는 정치인이었으며, 늘 노동자의 아픔을 어루만져온 벗이었다. 노동자의 부름에 마다함이 없었던 그는 든든한 울타리였고 외면과 탄압 속에서도 꿋꿋이 진보정치운동의 길을 고집했던 사람"이라며 "고인이 바란 세상은 아직 멀기만 한데, 왜 그렇게 일찍 가셨는지 애통하고 참담하다. 비록 몸은 떠났지만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고, 당신이 꾸었던 진보정치의 꿈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해진 금속노조 한국산연지회장은 "지난해 부당해고에 맞선 복직 투쟁을 할 때 의원님이 일본 산켄전기 본사로 직접 가서 면담을 요청하고 노동자 연대를 돕는 등 정말 노동자를 위한 정치인이었는데 황망할 따름"이라고 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황망함과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노 의원은 시민을 위한 도시가스·수도요금·쓰레기봉투값 인하 등 공약을 추진하면서 시민단체와 협력해왔다.
도내 여러 시민단체 연대체인 경남진보연합 하원오 상임의장은 "며칠 전만 해도 성동조선 문제로 같이 논의하고, 사회·노동 문제에 대해 함께 할 일이 많았는데 정말 가슴 아프고 믿기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경남청년유니온 위원장은 "대중적인 진보 정치인으로서 청년에게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를 높여준 분인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윤기 마산YMCA 사무총장은 "도시가스 등 협업하고 성과를 내기도 했는데, 너무 안타깝다. 만약 드루킹 관련 의혹이 사실이더라도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고 법적인 책임을 졌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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