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니카·페인팅·서양미술사 등 강좌 운영

지난 20일 오후 8시 창원 시티세븐 43층에 재즈 선율이 흘렀다. 관객은 100명. 야경을 즐기러 마천루를 찾은 시민도 뜻밖의 재즈에 발길을 멈췄다.

이날 공연은 시티세븐 43층 한편에 자리한 문화공간 '클라우드 아트홀' 개관 기념 콘서트로 치러졌다.

'이정수가 말하고 오장한이 노래하는 시대가 사랑한 여인'이라는 주제로 치러진 공연은 빌리 조엘 곡 'New york state of mind'로 들머리를 꾸몄다.

재즈 기타리스트 김정곤을 중심으로 피아니스트 크레이 K, 베이시스트 오동규, 드러머 허여정은 이어 김정곤 곡 'Little piggy hullala', 아서 슈왈츠 곡 'Alone together'를 연주했다.

세 곡 연주로 분위기가 달아오른 시점에 파워 블로거 이정수 씨와 크로스오버 보컬 오장한이 무대에 올랐다. 이 씨는 에디트 피아프와 권투 선수 마르셀 세르당의 인연을 설명했다. 또 피카소 작품 '우는 여인'을 에디트 피아프와 연결했다.

지난 20일 창원 '클라우드 아트홀' 개관 기념 콘서트가 열렸다. /최환석 기자

이어진 연주는 에디트 피아프 작사, 마그리트 모노 작곡 '사랑의 찬가(Hymne A L'amour)'. 이 곡은 피아프의 연인이었던 권투 선수 마르셀 세르당이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이후 초연됐다.

이어 미국인이 아니면서 가장 미국적인 배우 오드리 헵번과 화가 마크 로스코를 잇고, 헨리 메시니 '문 리버'가 연주됐다. 이 밖에 메릴린 먼로, 김향안(변동림) 등의 소개가 있었다.

공연은 이렇게 이 씨가 꼽은 '시대의 여인' 다섯 명과 이들을 연상케 하는 그림 다섯 점을 소개하고, 감정선이 연결되는 곡 연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보컬 오장한의 흡인력 있는 목소리에 관객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공연이 끝나고 클라우드 아트홀 서용범 대표는 "비영리법인인 클라우드 아트홀은 공연과 함께 다양한 문화강좌도 마련했다"며 "많은 시민이 활용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아트홀은 백색 자기에 물감을 써서 그림을 그리는 포셀린 페인팅, 캘리그래피, 시 낭송, 하모니카, 서양미술사 등 다양한 강좌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문의 010-356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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