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비제조업 경기하락 전망…53.7% "노동시간 단축 부담돼"

진주지역은 올 상반기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말미암은 노동시간 단축 때문에 지역 기업체 절반 이상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진주상공회의소(회장 금대호) 진주지역경제연구센터가 진행한 '2018년 상반기 진주지역 기업경기 동향 및 2018년 하반기 전망 조사'를 통해 나타난 결과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14일부터 26일까지 진주지역 종업원 5인 이상 기업체를 대상으로 진주상의가 구축한 온라인 설문조사 시스템을 활용했으며, 300개 업체(제조업 130개·비제조업 170개)가 응답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제조업은 미미한 상승세(48→52)를, 비제조업은 하락세(51→41)를 보였다.

올 하반기 경기는 제조업은 상반기 대비 경기하락 조짐(56→53)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추경 효과가 최대한 확보되고 대외경제, 특히 미국과 유럽·중국 경제 불확실성이 낮아지지 않으면 경기 하강 추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비제조업은 하반기에도 경기 침체가 계속(59→43)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규모, 채산성, 자금사정 모두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진주지역 기업체의 주요 경영 애로사항은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 원자재 가격상승, 불확실한 경제상황, 내수부진, 경쟁심화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말미암은 노동시간 단축과 관련한 조사도 병행했다. '부담이 있다'는 응답이 53.7%, '부담이 없다'는 응답이 46.3%로 나타나 절반 이상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비용 증가율은 0% 이상~20% 미만(39.3%), 10% 미만(33.3%)으로 예상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에 대한 대응책은 탄력(유연)근로제 도입 46.0%, 신규채용 확대 22.4%, 임원의 현장 근로 15.9%, 공기(계약기간) 연장 10.8%, 사업종료 또는 사업장 국외 이전 4.1% 등으로 나타났다.

노동시간 단축에 따라 우선으로 필요한 지원정책은 신규채용 인건비 보전 31.0%, 탄력적 근로시간제 범위 확대 30.6%, 시행시기 연기 13.8%, 일자리 매칭 강화 11.0%, 포괄임금제 폐지 8.8%, 직업훈련 확대 4.3% 순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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