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배송 중단·택배노조 복귀…대리점연합회와 교섭은 계속

창원·김해·울산·경주지역 택배노동자들과 CJ대한통운 마찰이 일단락됐다. 택배 노동자와 대리점연합회는 지난 21일 '정상 배송'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지난 21일 성명을 내고 "오늘 이 시각, 조합원에게 물량이 정상적으로 중계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사태를 최단 시간에 정리하는 것을 목표로 일단락 짓게 됐다. 노조는 시한부 교섭 선언과 동시에 총파업을 진행했으며 마침내 정상화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전국택배대리점연합회도 이날 "조건없는 정상 배송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택배노동자들은 지난 6월 말부터 분류작업과 수수료 등에 문제를 제기했다. 창원에서 시작돼 울산, 김해, 경주 등으로 확산했다. 택배 노동자는 분류작업을 '공짜 노동'이라 주장하며 개선을 요구해왔다. 택배연대노조는 6월 30일 하루 동안 '경고 파업'을 하기도 했다.

19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택배연대노동조합원들이 CJ대한통운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CJ대한통운과 대리점은 택배 노동자가 분류 작업을 거부하자 직영 사원을 투입해 대체 배송을 해왔다. 이에 택배 노동자는 물량 빼돌리기라며 반발했다.

택배연대노조는 대리점연합회와 교섭이 결렬되자 지난 18일 배송을 멈추고 파업에 들어갔다. 이어 19일 민중당 김종훈 의원이 중재에 나서 CJ대한통운과 △택배노조 현장 복귀, 사측 대체배송 중단 △배송시간 등 노사 간 성실한 논의 등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에 택배 노동자는 업무에 복귀하고,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택배연대노조는 앞으로 대리점연합회와 분류작업 개선, 수수료 인하 등을 놓고 교섭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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