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으로 지역 주민들로부터 전출 요구를 받은 거창군 한 파출소장이 보직해임됐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이 파출소장과 관련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거창경찰서 소속 파출소장 ㄱ(57) 경감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역 주민들은 ㄱ 경감이 지난 1월 파출소장으로 와서 횡포를 부렸다며 전출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지난 13일 거창경찰서에 제출했다. 면지역 이장, 사회단체 회장들이 나서서 거창경찰서장을 면담하고 전출 요구를 했다.

경남경찰청은 '갑질' 논란을 빚은 파출소장에 대해 거창 현지에서 1차 조사를 벌인 결과 일부가 사실로 확인됐다고 했다. 이에 따라 경남경찰청은 파출소장을 보직해임하고 경찰청 경무과로 대기발령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23일부터 관련 내용에 대해 상세한 조사를 진행해 해당 파출소장을 징계 조치할 예정이다. 또, 지휘관인 거창경찰서장도 책임을 물어 서면 경고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ㄱ 경감은 이번 '갑질 논란'에 앞서, '품위 유지의무 위반'으로 견책 조치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청 관계자는 "ㄱ 경감이 이전에도 품위 유지 의무 위반으로 견책 조치를 받기는 했지만, 시기와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은 ㄱ 경감이 2016년 7월경 도내 다른 지역 파출소에서 일할 때도 폭언, 협박성 발언 등을 해 지역민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