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김경수 도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 김정호 의원(더불어민주당·김해 을)이 상대 후보보다 선거운동 비용을 적게 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남교육감 선거에서는 재선한 박종훈 교육감이 타 후보보다 3억 원 이상 더 지출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제7회 지방선거·국회의원 보궐선거 참여 정당·후보자가 선관위에 제출한 정치자금 수입·지출내역을 공개했다. 경남에서는 선거비용으로 415억 5400여만 원이 쓰인 것으로 집계됐다.

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3명의 선거비용 지출 총액은 36억 6900여만 원으로, 1인당 평균 12억 2300여만 원을 지출했다.

김경수 도지사가 15억 9450만 원을 썼지만, 낙선한 김태호 후보는 김 지사보다 6000여만 원 더 많은 16억 5923만 원을 지출했다. 김유근 후보는 4억 1567만 원을 지출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선거비용으로 3억 6357만 원을 사용했다. 2위를 기록한 조진래 후보는 3억 7312만 원을 썼다.

국회의원 김해 을 보궐선거에서도 당선인이 낙선한 이보다 비용을 적게 썼다. 김정호 의원이 1억 2590만 원을, 서종길 후보는 1억 3853만 원을 지출했다.

네 명의 후보가 55억 3200여만 원을 쓴 교육감선거에서는 박 교육감이 16억 5016만 원으로 가장 많이 지출했다. 2·3·4위를 기록한 박성호·김선유·이효환 후보가 각각 12억 7078만 원, 12억 7800만 원, 13억 3312만 원을 썼다.

도선관위 관계자는 "모든 지방선거 후보자 선거비용 내역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에서도 공개하고 있다"며 "누구든지 10월 22일까지 정당·후보자가 제출한 정치자금 수입·지출내역과 첨부서류를 열람하거나 사본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선관위는 지난 6월 말부터 '선거비용 실사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선거비용 보전청구서와 회계보고서의 적정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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