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현우 남명아동문학상

경남아동문학회(회장 최영인)가 선정하는 제29회 경남아동문학상에 권순희 시인의 동시집 <시간도둑>(아동문예, 2018년 3월)이 선정됐다.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동시 56편이 실린 이 책은 풍부한 상상력과 섬세한 문체로 동심의 세상을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우리 집 내 방에/ 시간도둑이 들었어요.// 컴퓨터 게임 조금 하는/ 눈 깜짝하는 사이/ 아 글쎄/ 세 시간이나 슬쩍 훔쳐갔지 뭐예요// 하지만/ 더 놀랍고 얄미운 거는요// 우리 할머니 방에/ 매일 매일 몰래 찾아와/ 몇 시간씩 화살보다 빠르게 훔쳐가는 데/ 할머니는 팔십 년 동안 단 한 번도 못 잡았대요." - '시간도둑' 전문

합천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란 권 시인은 1997년 <교단문학>에 시 '가을 냄새'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2006년 동시 '버들개지의 꿈'으로 아동문예문학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경남아동문학회는 남명아동문학상 수상자로 김현우 소설가를 선정했다. 창녕에서 태어나 마산에서 활동하는 김 소설가는 1964년 월간지 <학원>에 장편소설 '하늘에 기를 올려라'로 등단했다. 경남아동문학회 초대 회장을 역임한 그는 경남문학상, 경남도문화상, 경남아동문학상, 황우문학상, 세계동화문학상 등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남명 조식 선생의 선비정신을 계승하고 경남아동문학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뤄졌다.

시상식은 10월 20일 낮 12시 산청군 시천면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서 열린다.

시인 권순희
소설가 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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