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연희 '도깨비 난장'
21일 함안·김해서 공연
관객 참여 신명 한마당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이야기로 꾸며지는 흥겨운 전통연희 한마당이 펼쳐진다.

21일 오전 11시 함안군 강주마을 해바라기 축제장, 오후 7시 30분 김해시 진영 전통시장 특설무대에서 2018 찾아가는 전통연희 '한여름의 도깨비 난장'이 열린다.

이번 공연은 전통연희 단골손님인 동물들의 이야기로 꾸며진다. 시작은 숲 속 왕 사자의 생일잔치. 아주 먼 옛날 생일을 맞은 숲 속 왕 사자를 축하하려고 아랫마을 나무꾼과 숲 속 동물이 모두 모였다. 모두 즐겁게 연희를 즐기고 있던 때 초대받지 않아 화가 난 산신령이 사자에게 무서운 벌을 내리려고 한다.

전통연희 '한여름의 도깨비 난장'. /문화두레 어처구니

이때 연희 풍경은 앉은뱅이 타악기 연주가 어우러져 신명나는 공연 들머리가 연출된다.

2장에서 이야기 중심은 나무꾼과 도깨비로 옮겨진다. 사자와 헤어지고 나무를 하러 가던 나무꾼은 큰 나무를 발견하고 도끼질을 한다. 나무가 넘어가던 찰나, 어디선가 비명이 들린다.

갑자기 도깨비가 등장해 나무를 넘어뜨려 자기 집을 부순 사람을 찾는다. 도깨비는 나무꾼을 잡아 추궁하고, 집을 부순 대가로 먹어버리겠다고 윽박지른다.

나무꾼이 용서를 빌자 마음이 흔들린 도깨비. 대신 자신과 내기를 해서 이기면 살려주겠다고 약속한다.

해당 장에서는 관객 참여가 도드라진다. 관객은 큰 나무가 되기도 하고, 숲 속 동물이 되기도 한다. 관객은 도깨비가 내기 종목으로 제시한 '죽방울 돌리기'나 '버나', '살판' 등을 나무꾼과 함께 배워본다.

전통연희 '한여름의 도깨비 난장'. /문화두레 어처구니

3장에서 다시 사자가 등장한다. 도깨비에게 괴롭힘 당하는 나무꾼을 구해주려는 사자. 도깨비와 사자 대결이 펼쳐지고, 이를 본 산신령이 중재에 나선다.

마지막 장은 모둠 북, 열두 발 상모, 기접놀이 등 신명나는 볼거리로 꾸며진다. 한껏 달궈진 객석과 무대의 분위기는 이때 극에 달한다.

이번 공연을 치르는 전문예술법인 문화두레 어처구니는 지난 2005년 5월 창단했다. '신명 나는 문화동행'을 기치로 전통예술 전승·발전과 생활예술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창작 마당극부터 창원오광대 공연, 지역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전통연희극을 다수 치러 공연의 질을 보장한다.

전통연희 '한여름의 도깨비 난장'. /문화두레 어처구니

문화두레 어처구니가 주최하고 경상남도와 경남도민일보가 후원하는 이번 찾아가는 전통연희는 8월까지 2018 합천바캉스축제, 제22회 바다예술제, 제57회 통영한산대첩축제 등 현장에서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무료. 문의 055-284-6607.

전통연희 '한여름의 도깨비 난장'. /문화두레 어처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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