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대거 5득점 11-4 콜드 승

마산용마고가 제73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에 안착했다.

1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마산용마고와 성남고의 청룡기 16강전에서 마산용마고가 11-4 콜드 승을 거뒀다.

이날 두 팀은 경기 초·중반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성남고가 점수를 내면 마산용마고가 따라가는 식이었다. 선취점은 2회 성남고가 냈다. 성남고는 2사 이후 유승연·윤준석의 연속 적시타가 나오며 2점을 얻었다. 마산용마고도 곧바로 반격했다. 마산용마고는 1사 만루 기회에서 박철오가 볼을 골라내며 출루,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만루 상황에서는 투수 폭투로 재차 1점을 더하며 경기에 균형을 맞췄다.

4회 양팀은 나란히 '실책'에 울었다. 마산용마고는 1사 1·2루 위기에서 2루 견제·송구 실책이 연이어 나오며 허무하게 1점을 뺏겼다. 성남고도 마찬가지였다. 성남고는 4회 말 무사 1·2루 상황에서 송구 실책이 나오며 1점을 잃었다. 성남고는 이어진 1사 만루 상황에서 이찬욱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으며 역전까지 허용했다.

5회 양팀은 이태균(성남고) 적시타와 정연우(마산용마고)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씩을 주고받으며 팽팽함을 유지했다. 경기 균열이 생긴 건 7회다. 7회 말 마산용마고는 1사 이후 강태경 안타·윤성주 2루타·김영균 땅볼을 묶어 1점을 추가,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마산용마고 공격은 8회 불을 뿜었다. 마산용마고는 유도훈·이찬욱 연속 볼넷과 김현우 고의 4구로 맞은 1사 만루 상황에서 홍성진 적시타로 2점을 냈다. 이어 투수 폭투로 2점, 김영균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콜드 승을 완성했다. 선발 이충희에 이어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권태우는 3.1이닝 2실점(1자책)으로 승리를 챙겼다

청룡기에서 마산용마고가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은 1980년 준우승이다. 마산용마고는 1975년에도 청룡기 4강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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