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2월 완공 목표

창녕군이 따오기 구조·치료센터를 내년 말 건립할 예정이다.

따오기 구조·치료센터는 우포따오기를 비롯해 우포늪에 도래하는 다양한 천연기념물 등 동물종을 치료하고 재활을 돕는 응급구조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대책이다. 또한 내년께 우포따오기를 자연에 방사했을 때 천적으로 말미암은 부상을 입었을 때 신속히 대처하려는 목적도 있다. 나아가서는 우포늪 서식을 활성화함으로써 생물 다양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려는 방안이다.

따오기 구조·치료센터는 장마면 신구리 125번지 일원 4548㎡(건물연면적 872.52㎡)에 30억 9500만 원을 들여 준공할 계획이다. 총 추진 사업비 중 국비가 21억 원, 도비 3억 1500만 원, 군비 6억 8000만 원으로 책정돼 있다.

센터 터는 올해 3월부터 매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6월 기본·실시설계 용역이 마무리됐다. 7월부터는 보상 잔여필지 매입과 2019년 예산이 확정되도록 추진하고, 올해 말까지 관련법 검토와 사전 행정절차를 이행해나갈 방침이다. 센터 준공은 내년 12월로 계획해 놓았다. 따오기 구조·치료센터 안에는 치료동과 재활동을 비롯해 부대시설 등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포따오기복원센터 담당자들은 구조·치료센터가 건립된다 해도 현실적인 문제점에 봉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시와 동떨어진 우포늪까지 와서 직장생활을 하려는 수의사가 없기 때문이다.

이성봉 우포따오기복원센터 따오기담당계장은 "군에서 수의사를 고용해봤지만 보수도 많지 않고 하니 6개월 동안 근무하다 못 견디고 떠났다"면서 "지금은 따오기가 아프거나 다치면 대전동물원 이일범 박사를 초빙해 치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따오기를 야생에 방사했을 때 천적에 물리거나 다쳐 먹이를 못 먹거나 날개를 못 펼 때 바로 치료할 수 있도록 구조·치료센터를 건립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도 "무엇보다 전문 수의사를 공모하는 게 더 큰 난제"라고 말했다.

이에 군은 우선 영남권 관련 대학을 섭외해 자체 채용을 추진해보고 어려우면 경남도나 중앙 단위에서 채용한 후 지원 받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예정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