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될 처지에 놓인 송도근 사천시장이 경찰 수사가 사실을 왜곡·과장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송도근 시장은 18일 '경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보도자료에 대한 입장문'에서 "선거 기간 내내 밝혀왔듯이 소설같이 쓰여진 왜곡되고 과장된 허무맹랑한 이야기다. 금품을 준 사람도 없고 받은 사람도 없는데, 어떻게 뇌물수수라는 혐의를 적용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저는 관급수주를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적이 없다"며 경찰의 기소 의견 내용을 전면 반박했다. 이와 관련,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여온 경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기소의견으로 송 시장을 검찰에 송치했다.

송 시장은 경찰 수사 내용이 오락가락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능범죄수사대는 애초 업체로부터 1억 5000만 원을 받은 혐의라고 발표했는데, 이제는 업체로부터 받은 금액이 3600만 원이라고 한다"며 "공신력을 가져야 할 경찰 발표가 이렇게 왔다 갔다 한다면 이런 경찰의 수사 믿을 수 있겠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송 시장은 또 "지난해 12월 자유한국당 복당 시점부터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까지 거의 6개월간 경찰의 고강도 먼지떨이 식 기획 수사로 저뿐만 아니라 저의 주변 인물까지 고통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의 압박과 흘리기식 보도로 시달리면서 청렴하지 못한 시장후보로 비난을 받아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지만 사천시민의 성원과 사랑으로 당선됐다"며 "앞으로 사천시장으로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행복한 사천 만들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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