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야구 32강서 14-12

마산용마고가 양산 물금고를 꺾고 16강에 안착했다.

마산용마고는 16~17일 73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토너먼트 32강에서 물금고를 연장 접전 끝에 14-12로 눌렀다.

16일 경기에서 초반 기선을 잡은 건 마산용마고다. 마산용마고는 1회 선취점을 뺏겼지만 2회 강태경·윤성주·박부근·유도훈 안타에 힘입어 3점을 획득, 역전에 성공했다.

물금고도 3회 강민성의 1타점 적시 3루타와 장세현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경기 균형을 맞췄다.

4~8회 두 팀은 팽팽함을 유지했다. 4회 마산용마고가 달아나는 1점을 내자, 물금고는 5회 연속 볼넷과 폭투, 김상준·임경목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내며 재역전을 일궈냈다. 6회 마산용마고가 박부근·박수현 안타 등으로 2점을 추가하며 경기는 다시 6-6 동점이 됐다.

한 치 물러섬이 없는 양팀 공방은 9회에도 계속됐다. 마산용마고는 9회 초 선두타자 윤성주가 안타로 포문을 열더니 1사 이후 연속 안타로 2점을 얻었다. 다음 타석에서 박수현이 볼넷으로 나간 마산용마고는 2사 이후 강태경마저 볼넷으로 출루해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홍성진의 그라운드 홈런이 터지며 4점을 더 추가, 순식간에 12-6으로 벌렸다.

9회 말 물금고도 남은 힘을 짜냈다. 선두타자 김상준의 3루타로 희망 불씨를 살린 물금고는 전보국·김한 연속안타와 조현준 희생플라이로 2점을 따라갔다. 이어 노학준 안타와 표동헌·김찬영·정윤홍의 적시타로 4점을 추가, 패색이 짙던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12-12, 정규 이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경기는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17일로 넘어갔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마산용마고였다. 마산용마고는 17일 오전 이어진 10회 연장 승부치기에서 안타와 희생플라이로 2점을 얻으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마산용마고는 제52회 대통령배와 제99회 전국체전 경남대표 출전권도 얻었다. 18일 마산용마고는 16강에서 성남고를 상대, 8강 진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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