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경기 연속출루·올스타 선정
류현진, 쾌조 출발 아쉬운 부상
오승환, 토론토 핵심불펜 활약

환호와 탄식이 교차한 2018시즌 메이저리그 전반기였다.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연속 출루 신기록과 함께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부상 전까지 자신이 메이저리그 에이스급 투수라는 것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오승환(36·토론토 블루제이스)도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불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추신수는 타율 0.293(348타수 102안타) 18홈런 43타점의 화려한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출루율(0.405)과 장타율(0.506)을 합친 OPS는 0.911에 이른다.

특유의 선구안에 오른 다리를 살짝 들어 올렸다 내리는 '레그킥' 변신이 적중하며 추신수는 2014년 텍사스 이적 후 최고의 전반기를 보냈다.

추신수는 5월 2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끝내기 아치를 그리고 마쓰이 히데키(일본)의 홈런 기록(175개)을 넘어서 아시아 출신 선수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7월 5일에는 4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스즈키 이치로(일본)가 세운 43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넘어섰다.

아시아 야구의 새 역사를 쓴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베이브 루스(51경기)의 연속 출루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전설의 반열에 들어섰다.

현존 최고의 '출루 머신'으로 거듭난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데뷔 13년 만에 올스타의 꿈을 이루며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2년간 어깨 및 팔꿈치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지난해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둔 류현진은 올 시즌 '코리안 몬스터'로 돌아왔다.

류현진은 올 시즌 5선발로 출발했지만, 다저스에는 구세주나 다름없었다. 개막 후 첫 등판이었던 4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3실점하며 흔들렸을 뿐, 이후 4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팀 내 에이스 역할을 했다.

하지만 5월 3일 애리조나전에서 왼쪽 사타구니 근육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류현진은 3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2.12로 전반기를 마쳤다.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갖추는 류현진이기에 더욱 아쉬운 부상이었다.

토론토에 새롭게 둥지를 튼 오승환은 지난해의 부진을 씻고 우리가 알던 모습으로 돌아왔다.

오승환은 전반기 45경기에서 44와 3분의 2이닝을 투구했고 4승 3패 1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다소 굴곡이 있었지만 6월 8일 이후 18경기에서는 17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02의 특급 활약을 펼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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