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서 북한선수와 짝

'신한금융 2018 코리아오픈' 국제 탁구대회에 참가한 한국 남녀 대표팀의 간판 이상수(28·국군체육부대)와 서효원(31·한국마사회)은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둘 다 다음 달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데다 남녀 대표팀을 이끄는 '맏형'과 '맏언니'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코리아오픈에서는 북한 선수와 남북 단일팀을 이뤄 출격한다.

이상수는 남자복식에서 북한의 남자 간판 박신혁과 호흡을 맞추고, 서효원은 같은 수비수이자 북한 여자대표팀의 에이스인 김송이와 복식 콤비를 이룬다.

코리아오픈 개인 종목인 남녀 단식뿐만 아니라 남북 단일팀으로 참가하는 복식에서도 성적을 내겠다는 게 이들의 목표다.

이상수는 코리아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16일 오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박신혁과 한 시간 가까이 복식조로 호흡을 맞춰 훈련했다.

그는 "잠깐이었지만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면서 "서로 좋은 공이 나오면 격려를 해줬고, 진지하게 공의 코스와 작전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서효원 역시 5월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에서 남북 단일팀을 이뤘던 김송이와 동메달을 합작한 데 이어 이날 합동훈련에서도 다시 한 번 복식 파트너로 호흡을 맞췄다.

서효원은 이번 대회 복식 목표 성적을 묻는 말에 "북한 (김진명) 감독님이 '16강에는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는데, 우선 그걸(16강) 목표로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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