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경남도의회는 전체 의원 58명 중 82.8%(48명)가 초선으로 채워져 있다. 지난 10대 도의회가 전체 55명 중 61.8%(34명)였던데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10대 도의회에는 34명 중 18명이 기초의회 의원 출신인데 반해, 11대 도의회는 48명 중 16명만 기초의회 의원 경험을 지녔다.

김경수 도정 첫 업무보고가 이뤄질 18일 제356회 도의회 임시회 개원은 이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도의회 역량 약화를 우려하는 도민 목소리가 기우(杞憂·쓸데없는 걱정)에 불과한 점을 48명 의원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해 여야 균형이 다소 깨진 도의회다. 당연히 도정 견제 기능 의심도 불거진다. 도지사를 여당 소속 의원이 거스르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다.

초선 의원에게 눈길이 쏠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의회를 지켜보는 도민에게 신선한 인상을 심어야 한다. 앞으로 의정활동을 고려하면 초반부터 휘둘려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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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초선 의원이 의정활동 방향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에 도의회 초반 분위기가 결정된다. "초선 의원이 임기 시작 6개월 동안 도의회 일을 거의 다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당 소속 도의원들에게 "도민의 도의원 평가는 6개월 안에 판가름난다. 18일 시작되는 업무보고에 앞서 공부를 통해 집행부 공무원에 '질문' 아닌 '지적'을 하고 대안을 제시하도록 실력을 연마해달라. 이를 통해 도민과 언론에 '여당 도의원은 뭔가 달라도 다르다'는 인식을 심어주도록 철저히 준비하라"는 김지수 의장의 당부는 비단 민주당 의원만 새겨들을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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