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의 환호와 박수가 차디찬 냉소와 모멸로 변하는 것은 시쳇말로 '시간문제'라는 돌변성이 잘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어느 자리로 나아갈 때와 물러가야 할 때의 그 진퇴엔 '선가후추(先佳後醜)' 즉 처음은 아름다우나 나중은 추하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6·13 패장'들인 홍준표·안철수·유승민 3인 중 유승민(조용히 잠행 중)을 뺀 '홍·안'의 경우 퇴장 요설(饒舌)이 가관이었습니다. "친박들이 내가 나가면 당 지지율이 오른다고 했다. 당 지지율이 오르는가 한 번 봅시다"-홍준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배움의 시간을 갖겠다" 그러나 정계 은퇴설에 대해선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다"-안철수.

'서태지와 아이들'의 은퇴 발표 당시 나왔던 이런 긍정적 평가가 새삼스럽습니다. "화려할 때 떠나니 정치인보다 낫다!" '홍·안·유' 3인이여, 삿(邪)된 변명의 탈부터 벗고 서태지에게 절하고 배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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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마침표 안 찍으면서

미국·독일만 가면 장땡?

사심(邪心) 속의 암귀(暗鬼)

퇴치하고픈 맘 생기걸랑

남해의

망운사 주지이신

성각 스님을 찾아뵙게나.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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