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82개 학교 1088실 대상 석면모니터단 운영…감독 강화

경남도교육청은 올해 여름방학 기간에 82개 초·중·고 1088실 석면제거 공사를 진행한다.

석면제거 대상 학교는 창원 가포초등학교 등 초교 51곳, 진주 진명여중 등 중학교 26곳, 통영 충무고 등 고교 4곳, 특수학교 1곳이다. 석면 제거 면적은 10만 3498㎡다.

지난 2016년 여름방학 때 시작한 학교 석면제거 공사는 부실한 뒤처리와 공사 지연으로 개학 차질 등의 문제가 잇따랐다. 지난해 3월 양산 한 초교는 개학이 늦춰졌고, 거제시 2개 학교에서는 공사 후 12개 시료 중 10개에서 발암물질인 백석면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이번 석면제거 공사에 학교 관계자, 학부모, 시민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석면 모니터단을 구성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2일에는 경남도교육연수원에서 '석면 모니터단' 교육을 했다. 모니터단은 앞으로 석면제거 작업 전·중·완료 후 석면 잔재물 조사 등 안내서에 따라 공정을 감시하고 결과는 학교 누리집에 게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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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실, 석면 자료사진. / 경남도민일보DB

석면 공사 중에는 건물 출입이 전면 금지되기 때문에 방학 때 이뤄지는 방과후·돌봄 교실 운영은 차질이 예상된다. 교육청은 별관이 없는 양산 2개 학교는 수업할 수 없어 학부모에게 공사 일정을 사전에 공지, 별도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보통 여름방학이 30일인데, 석면제거를 위한 행정절차와 자재 준비 등에 총 40일이 걸려 방학 전 사전 작업을 시작한 곳도 있다. 일부 학교는 여름방학을 늘리는 등 학사 일정을 조정하기도 했다"며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해 안전하게 석면을 제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7월 기준, 828개 학교·2만 8500여 실(256만㎡)에 석면이 남아 있다. 도교육청은 매년 300억 원을 들여 2027년까지 석면을 모두 제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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