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지역 현 체제 유지 결정…"선출 과정 비민주적" 목소리

더불어민주당이 지역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하자 진주지역 민주당원들 반발 목소리가 크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진주을 지역위원장에 서소연 지역위원장을, 13일은 진주갑 지역위원장에 정영훈 변호사(현 위원장)를 인준해 현 지역위원장 체제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에 일부 당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거나 도당 홈페이지에 비판글을 올리는 등으로 반발하고 있다.

16일 오전 진주(갑)지역위원회 위원장에 응모한 허정현·이규섭 씨는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갑)지역위원장 단수 후보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이들은 "당의 주요한 의사결정에 반드시 당원 의사를 존중하고 동시에 공정한 절차와 과정을 거치는 당내 민주주의 운영원리를 규정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지역위원장 선출과정을 보면 민주당은 여전한 비민주적 구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향식 정당운영 원리를 뒤로하고 당원 의사를 무시하는 하향식 밀실 단수 후보 결정에 우리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 이름과 정체성을 훼손한 이번 지역위원장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역실정을 고려하지 않고 당원 여론수렴과정이 미흡한 상황에서 어떻게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나 면접 없이 서류심사만으로 가능한지 묻고싶다"며 "재심까지 하고도 미결정으로 정리한 이유와 최고위원회에서 단수 후보를 지정한 이해할만한 이유와 근거를 밝혀라"고 촉구했다.

진주을 지역위원장 인준을 두고 도당 홈페이지에 몇몇 당원이 서 위원장 실명을 거론하면서 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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