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홈런포 나눔팀 승리 주역
출입기자단 MVP 투표서 1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중심 타자 김하성(23)이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최고의 별이 됐다.

김하성은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올스타전에서 홈런 2방을 앞세워 3타수 2안타를 치고 3득점에 4타점을 올렸다.

나눔 올스타(KIA·NC·넥센·한화·LG)는 김하성, 재러드 호잉(한화), 유강남(LG)의 대포 4방으로 드림 올스타(두산·SK·롯데·삼성·kt)를 10-6으로 꺾고 4년 만에 우승을 맛봤다.

나눔 올스타는 우승 상금 3000만 원을,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감독 자격으로 나눔 올스타를 이끈 김기태 KIA 감독은 승리감독상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0만 원을 각각 받았다.

김하성은 경기 후 출입기자단의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52표 중 26표를 획득해 호잉(25표)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미스터 올스타'로 뽑혔다.

KBO 올스타전에서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는 넥센의 김하성. /연합뉴스

이벤트로 열린 퍼펙트히터에서 우승해 상금 300만 원을 거머쥔 김하성은 MVP 트로피와 함께 약 3000만 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중형 세단 '더 뉴 K5'를 부상으로 받아 인생 최고의 날을 보냈다.

우수 타자상과 우수 투수상은 각각 5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린 호잉, 1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한 김윤동(KIA)에게 돌아갔다. 둘은 상금 300만 원을 받았다.

울산을 뒤흔든 폭염 경보에도 올스타전은 매진(1만 1500석)을 달성해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고교 시절 4번 타자 겸 팀의 에이스로 뛴 '괴물 신인' 강백호(kt)는 드림 올스타의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뒤 6회엔 마운드에 올라 색다른 볼거리를 줬다.

그는 최고 시속 148㎞의 강속구를 앞세워 삼진 2개를 잡아 큰 박수를 받았다. 올스타전에서 타자의 투수 겸업은 1985년 원조 김성한(전 해태 타이거즈) 이래 강백호가 33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이뤘다.

같은 팀의 박치국은 6회 구원 등판해 타석에도 서 김성한·장명부(이상 1985년)이래 역시 33년 만에 투수의 타자 겸업 사례를 연출했다.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은 노수광(SK)은 야구 헬멧 대신 오토바이 헬멧을 착용하고 등장해 폭소를 자아냈다.

홈런 레이스에선 드림 올스타의 이대호(롯데)가 연장 접전에서 호잉을 따돌리고 우승해 9년 만에 우승 타이틀을 탈환했다.

상금 500만 원과 LG 트롬 건조기가 부상으로 이대호에게 향했다.

10개 구단은 16일까지 짧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17일 KBO리그 후반기 레이스를 재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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