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피해 휴가지로의 대이동이 시작되는 휴가철이 다가왔다. 차량 통행이 잦아지는 시기인 만큼 고속도로 교통사고 역시 자주 발생하는 시기다. 고속도로 교통사고 중 특히나 타이어 펑크 때문인 대형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얼마 전 대구포항간 고속도로를 달리던 카니발 차량의 운전석 뒤타이어 펑크로 이 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이어 옆 차로를 달리던 쏘렌토 차량을 충격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이 사고로 쏘렌토에 타고 있던 탑승자 1명이 차 밖으로 튕겨나가 사망하는 등 두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운전자, 탑승객 등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2016년 대전통영고속도로 독산터널 부근에서도 스타렉스 차량이 타이어 펑크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탑승객 1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가족, 친구, 동료를 태우고 가는 모처럼의 휴가를 차량정비 불량에 따른 교통사고로 얼룩지게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이럴 때일수록 타이어 점검요령과 타이어펑크 대처요령을 다시 한번 숙지하고 실천해야 한다.

먼저 출발하기 전에 육안으로 네 바퀴를 모두 살펴 마모상태는 괜찮은지 한 번쯤 점검해 보아야 하며, 계기판에 공기압 경고등이 점등되어 있지는 않은지도 확인해 보아야 한다. 타이어 밸런스가 맞지 않는 경우에는 한쪽 타이어가 유독 많이 닳아서 고속도로 상의 작은 요철이나 물질에 의해서도 쉽게 펑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한쪽만 더 많이 닳아있다면 제동이나 코너링 성능도 크게 떨어질 수 있으니 센터를 방문해서 전문가의 점검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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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를 시속 100㎞ 이상으로 주행하고 있는데, 갑자기 큰 소리와 함께 펑크가 발생하고, 뒤가 흔들린다면 브레이크부터 꾹 밟는 운전자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급제동을 한다면 오히려 중심을 더 잃어버려 차량이 전도, 전복될 수 있으니 운전대를 꼭 잡고 서서히 속도를 줄이는 게 더 안전하다.

요즘 타이어들은 공기가 서서히 빠져서 이런 일이 발생할 일이 없지만 펑크가 감지되면 비상등을 켜고, 서서히 갓길이나 휴게소, 가까운 톨게이트로 진입해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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