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균열 불안, 보상 요구…시공사 "피해 최소화 노력"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에 들어서는 멀티플렉스 쇼핑몰 건설 현장 발파공사에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시공사는 소음·진동을 최대한 억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ISC건설 공사피해 동신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4일 오전 7시 30분 건설 현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발파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화약냄새 진동한다", "불안해서 못 살겠다", "아파트 피해 책임 보상하라" 등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공사 현장 인근 동신1차 아파트에는 510가구가 살고 있다.

아파트 관리소장은 "지난 4일 쿵쿵거리는 굉음이 났고 주민들로부터 '무슨 소리냐'는 민원이 잇따랐다. 앞으로 매일 또는 이틀에 한 번씩 발파를 한다는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정학도 동신1차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은 "발파공사로 건물 균열, 배관 뒤틀림 등이 발생할 수 있음에도 전체 주민에게 알리지 않았다"며 "시공사는 전체를 대표하는 입주자대표회와 협의는 하지 않고 현장 바로 옆 103·104동만 했다.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ISC건설 공사피해 동신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가 14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ISC플라자 건설 현장 앞에서 피해 대책을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김희곤 기자

화약 사용 인허가를 담당하는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월 26일 예비시험발파가 있었고, 7월 4일 발파작업이 시작됐다. 

시공사는 12월까지 1~2일 간격으로 낮 12~1시 사이에 발파작업을 할 계획이다. 시공사는 전체 아파트 주민에게 알리지 못한 점을 인정했다. 예비시험작업에서 기준치 이하로 문제가 없었지만, 작업 현장과 약 30m 떨어진 103동과 104동에는 발파작업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발파작업 시 동신1차 아파트 관리소에 통보하고 있다.

시공사 현장소장은 "법적 기준을 초과하지 않지만 소음·진동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 주민 심정도 이해가 간다"며 "그러나 공사비가 1.5배가량 더 들어감에도 최대한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시공사는 지하 외부 벽체와 기둥을 먼저 시공한 후 굴착공사를 병행하면서 구조물을 지상에서부터 지하로 구축하는 '톱다운 공법'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톱다운 공법 장점은 '굴착 소음·분진 억제'다. ISC플라자 현장은 1층 바닥이 먼저 지어진 상태다.

ISC플라자는 내년 1월까지 지하 6층~지상 12층 총면적 4만 7512㎡ 규모로 지어진다.

△16일 자 7면에 보도한 '창원 내서 쇼핑몰 발파공사 중단하라' 기사와 관련해 정학도 ISC건설 공사피해 동신아파트 비상대책위원장은 "7월 4일 본발파 첫날 참석한 주민이 없으며, 14일 집회 때 103동 주민들은 참석했다"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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