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문화 개선 캠페인] (6) 상반기 노인 사망자 증가

올 상반기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가 크게 줄었지만, 노인 사망자는 도리어 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들이 주로 건널목 등 길을 건너다가 차에 치여 숨졌다. 경찰이 보행자 보호의무위반 단속과 교육 강화 등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이 낸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올 상반기 경남에서 교통사고는 5428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139명이 숨지고 7559명이 다쳤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사망자는 14명, 부상자 439명, 사고 건수도 213건 감소했다.

하지만 노인 교통사망자(79명)는 지난해(64명)보다 15명이나 늘었다. 주요 사망사고 유형은 길을 건너다 차와 부딪치는 '차 대 사람'이 45건으로 가장 많았고, 뒤 이어 '차 대 차' 24건, 이륜차 13건, 차 단독 10건 순이었다. 경찰은 전체 노인 사망자 가운데 보행자가 45명으로 다수를 차지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노인 보행자 31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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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경남청은 7~8월 두 달 동안 건널목 등 보행자 보호지역 침해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건널목에서 보행자 보호 의무를 위반하다 걸리면 승용차 기준(신호등 있는 곳 기준) 범칙금 6만 원(벌점 10점)을 내야 한다.

경찰은 단속 강화와 함께 노인과 자주 만나는 사회복지사·노인 돌보미를 대상으로 안전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사고 사례를 위주로 노인이 많이 모이는 현장 등을 돌며 안전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일상 교통안전계장은 "건널목 등 길을 건너는 노인을 볼 때 '우리 아버지·어머니'라고 생각하자.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이면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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