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이원재·나성범, 마운드 이재학 활약…기아전 4-3 스윕승

NC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조화'를 뽐냈다.

12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와 KIA의 시즌 11차전 경기에서 '투타·타선 신구 조화'를 앞세운 NC가 4-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NC는 KIA전 스윕승을 챙겼다.

이날 타석에서는 신구 조화가 빛났다. 주인공은 이원재와 나성범. 둘은 경기 초반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 분위기를 일깨웠다.

시작은 '늦깎이 1군 신인' 이원재였다. 이원재는 이날 6번-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원재는 팀이 0-1로 뒤지던 2회 1사 후 타석에서 상대 선발 임기영의 3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비거리 115m짜리 동점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원재 홈런에 '1군 중고참' 나성범이 화답했다. 나성범은 1-1 동점이던 3회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임기영의 초구 체인지업을 역전 2점 홈런으로 바꿨다. 비거리 125m짜리 홈런으로 나성범은 시즌 홈런 개수를 15개로 늘렸다.

12일 오후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2회말 홈런을 친 NC 이원재가 홈으로 들어오며 전준호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6회에는 둘 합작품도 나왔다. 6회 안타로 출루해 최준석 볼넷·권희동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선두타자 나성범을 이원재가 희생플라이로 홈까지 불러들인 것. 이 점수로 NC는 6회 초 최형우 솔로포로 추격을 시작한 KIA에게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이날 경기 전까지 1군 30경기에서 62타수 19안타 4홈런 10타점 10득점을 기록 중이던 이원재는 이 타점으로 후반기 선발 기용 가능성도 높였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이재학이 6이닝 7피안타 1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투타 조화'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재학은 17경기에 등판해 퀄리티스타트를 6차례 달성하고 평균 5.1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성적은 2승 9패에 머무르며 '승운이 없다'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이재학 처지에서는 올 시즌 거둔 2승 중 1승이 KIA를 상대로 세웠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이날 이재학은 기분 좋은 그 기억을 '3승'으로 바꿨다. 경기 초반 이재학은 좌타자가 7명이나 포진한 KIA 타선에 고전했다. 2회 초에는 1실점 후 1사 만루로 몰리며 대량 실점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재학은 김선빈을 병살로 처리, NC 타선이 활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분위기를 반전한 이재학은 남은 이닝 KIA 타선을 1점 홈런 하나로 묶으며 마운드-타선 조화를 완성했다.

NC는 8회 초 KIA 안치홍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잃었지만 남은 1점을 잘 지키며 이날 승리를 거머쥐었다. NC는 올스타전 브레이크 이후인 17일 인천 문학경기장으로 원정을 떠나 SK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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