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충격을 넘어 공포스럽다 못해 오싹하는 전율까지 느꼈습니다. 왕조 시대의 '역모' 탄로 사극 장면이라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가 촛불집회 당시 위수령·계엄령 시행 방안을 문건으로 만든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도 방문 중 위급을 감지한 문재인 대통령이 오죽했으면 현지에서 '기무사의혹특별수사단'의 구성과 철저한 수사를 긴급히 지시했겠습니까. '박근혜 탄핵' 기각을 전제로 대규모 시위 진압을 위해 탱크, 장갑차, 특전사 병력 등의 동원과 상황이 악화될 경우 언론통제, 정부 부처 장악 등을 치밀히 계획했다고 하니 상상만으로도 등골이 서늘해집니다.

특히 '사자(死字)성어'겠거니 여겨온 '언론통제'란 말을 대하는 순간 필자가 직접 겪은 언론통폐합 그 '언론 학살극'의 악몽이 되살아나 모골이 송연해졌습니다. 무소불위의 권력 아, 그 '보안사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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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내란음모'라 하는

격한 표현까지 나왔네

옛 권력 탈취 전비(前非)가

혹시 다시 현실로 꿈틀?

만약에

그 의혹 사실일 경우

기무사 '된서리'는 불문가지.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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