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교통사고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치는지 알고 계신지? 우리나라에서 작년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21만 6335건이고 부상자는 32만 2829명, 사망자는 4185명이다. 하루 평균 884.5명이 교통사고로 부상을 당하고 11.5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로 야외활동과 교통량이 증가하는 7월의 교통사고 발생은 어떨까. 최근 3년간 통계에 따르면 7월부터 교통사고 사망자는 급증하기 시작하고, 특히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6월에 비해 35% 증가했다. 가족 친지들과 휴식을 위한 휴가철 여행길인데 안타깝게도 평소보다 더욱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청에서는 6월 20일부터 8월 19일까지 졸음운전에 취약한 오후와 심야시간대에 예방순찰을 강화하고 안전띠 미착용에 대해 중점 단속을 하고 있다. 휴가철이면 어김없이 발생하는 음주운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은 전국적으로 음주운전 단속을 벌이고 있다.

우선, 음주운전을 하지 않는 것으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모든 이가 공감하는 부분이다. 음주운전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행위로 나 자신뿐 아니라 누군가 소중한 이의 생명을 빼앗아 갈 수 있는 잠재적 살인행위이다.

아직도 안전벨트를 안 매는 경우도 많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실험결과에 의하면 안전벨트 미착용 때 머리와 가슴 등을 크게 다칠 확률은 안전벨트 착용 때에 비해 최대 16배나 높고, 사망률 또한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우리나라 앞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95% 정도로 주요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이나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독일(97%), 영국(89%)에 비해 턱없이 낮은 30%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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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 28일부터는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일반도로에서도 전 좌석에서의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되고, 동승자 안전띠 미착용 시 운전자에게 과태료 3만 원(13세 미만의 경우는 6만 원)이 부과될 예정이다.

단속을 의식해서라기보다는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꼭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을 생활화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만약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였을 경우, 도로 위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차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말을 꼭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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