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무실점 시즌 6승

NC 왕웨이중이 6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 3연승을 이끌었다.

11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와 KIA의 시즌 10차전에서 NC가 5-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NC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하게 됐다.

지난달 29일 KT전 이후 10여 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왕웨이중은 '휴식이 보약'임을 명확히 보여줬다. 1회 왕웨이중은 1사 이후 김선빈에게 볼넷을 허용하긴 했지만 안치홍을 병살로 묶으며 깔끔한 출발을 알렸다. 왕웨이중은 2회에도 2루타 하나로 KIA 타선을 묶으며 '0의 행진'을 이어갔다.

3회 왕웨이중은 잠깐 흔들렸다. 1사 이후 한승택 타구를 스크럭스가 놓치면서 진루를 허용한 탓. 왕웨이중은 버나디나에게도 안타를 내주며 1사 1·2루로 몰렸다. 위기의 순간 왕웨이중을 도운 건 외야수 김성욱이다. 김성욱은 센터 쪽으로 뻗어나간 김선도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은 데 이어 이를 병살로까지 연결하면서 왕웨이중 호투에 힘을 실었다. 위기를 벗어난 왕웨이중은 4회 볼넷 하나와 도루 하나, 5회 볼넷 하나만 내주며 KIA 타선을 묶었다.

11일 오후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NC 선발투수 왕웨이중이 역투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

KIA 선발 헥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헥터는 5회까지 볼넷 하나와 안타 하나, 2루타 하나만을 허용했다. 그사이 삼진은 10개나 잡으며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팽팽한 마운드 대결에 균열이 생긴 건 6회다. 왕웨이중이 6회 초 KIA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은 데 반해 헥터는 6회 말 김찬형·박민우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이상호 희생번트로 1사 2·3루까지 몰린 헥터는 결국 나성범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으며 1점을 뺏겼다.

한 번 삐끗한 양팀 대결은 7회 그 틈을 더 벌렸다. 7회 원종현은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지만 헥터는 수비 실책에 고개를 떨어트렸다. 3루수 실책으로 선두타자 권희동을 출루시킨 헥터는 1사 이후 김성욱 안타와 이원재 적시타로 두 번째 실점했다. 2사 이후 박민우를 고의 4구로 내보내며 만루를 맞은 헥터는 이상호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2점을 더 내줬다. 이후 헥터는 임기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8회 NC는 권희동의 홈런이 나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 KIA는 안치홍 홈런으로 1점을 냈지만 이미 기울어진 승부를 뒤집을 순 없었다.

이날 왕웨이중은 6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챙겼다. 선발 마운드 힘을 재차 확인한 NC는 오늘 이재학을 앞세워 KIA전 스윕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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