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66년 의정 역사상 첫 여성 의장으로 재선의 김지수(48·더불어민주당·창원2) 의원이 선출되어 이채로운 박수와 격려를 받으며 화제의 인물 반열에 올랐습니다. 부산시의회, 전남 광양시의회, 해남군의회, 광주 북구의회에서도 여성 의장이 선출됨으로써 비록 소수일망정 기대감이 커지는 여성 파워의 꽃을 피워낸 영광의 주인공들이 됐습니다.

'기하학에 왕도는 없다'를 이렇게 패러디해 봅니다. '여성 정치인 길에 왕도는 없다'! 여성 후보 할당제 30%, 그건 빛 좋은 개살구가 파 놓은 함정입니다. '여성이 무슨 정치를…' 하는 경멸과 혐기를 속으로 작동시키며 등이나 떠미는! 마초증후군 대세판에서 떳떳하고도 의연히 '행진'을 수월케 해줄 그런 왕도는 따로 없습니다. 하지만 역발상으로 '여성은 약하지만 모성은 강하다'가 아닌 '여성의 세(勢)는 미미하나 정치력은 강하다'는 자강(自强) 깃발을 높이, 높이 들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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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불안정 모양새였지만

5당 중 '3당 여성 대표'

그 헌정 역사 초유의 일

결실 경험 보람도 있었네

그런 길

덤불 잘 헤쳐 걸으면

'젠더 정치' 볕인들 없으랴.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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