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적폐백서> 발간 "관행 근절·희망 사회로"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도내 처음으로 전직 시장들의 실정과 불법, 비리의혹 등을 담아 발간을 추진한 <거제시장적폐백서>(이하 적폐백서·사진)가 나왔다.

적폐백서는 민선 거제시장 1~6기 동안 신문과 방송 등 언론에 보도된 기사를 원문 그대로 실었다. 모두 600여 페이지 분량이다.

적폐백서는 민선 시장들이 줄줄이 구속된 거제시의 불행한 과거를 기록하고 경계로 삼고자 제작됐다. 다시 말해 차기 시장들이 권력에 취해 시민 위에 군림하고 사익을 추구하지 않도록 하려는 목적이다.

적폐백서간행위원회는 발간사에서 "오랜 세월 누적된 관행과 병폐가 근절되지 않고 반복하는 모습이야말로 시민에게 절망을 안겨주는 가장 큰 요인이었다"며 "시민에게 위임받은 권력으로 시민 위에 군림하며 사리사욕을 채우는 일은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제시장적폐백서가 지역 적폐를 청산하고 상식과 정의가 살아있는 지역사회, 시민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에 작은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발간 취지를 밝혔다.

적폐백서는 200여 명의 뜻있는 시민이 십시일반 모금한 성금으로 발행의 결실을 맺었다.

적폐백서간행위원회는 거제복지관부당해고대책위, 사곡만지키기대책위,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를 비롯해 거제 시민사회·노동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이에 적폐백서간행위원회는 13일 오후 6시 30분부터 거제청소년문화센터에서 적폐백서발간기념회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간행위원들과 발간 취지에 공감하는 시민이 함께한다.

발간기념회에서는 간행 취지와 경과, 내용 소개에 이어 최근 이슈로 다시 떠오른 '현대산업개발 70억 의혹' 서울중앙지검 고발사건 등도 소개될 계획이다.

<거제시장적폐백서>는 1000부를 발간해 우선 모금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1권씩 배포된다. 나머지는 도서관과 공공기관 등에 비치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접할 수 있도록 하고자 무료로 보내기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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