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습도·빛 최적환경 갖춘 곤충배양기 출품

창원과학고 3학년 김영서(사진) 학생이 제31회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에서 '일주기성 리듬을 고려한 곤충배양기'로 대통령상을 받는다. 창원과학고 학생 11명이 이번 발명전시회에서 산업부장관상(2학년 조은혜·3학년 김혜린), 특허청장상, 한국무역협회장상 등을 받는다.

영서 양은 곤충이 없어지면서 생태계 교란이 일어남을 안타까움과 '곤충이 살아가는 최적의 환경은 무엇일까?' 하는 물음에서 연구를 시작했다. 관련 연구 논문을 탐독하던 중 곤충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방법을 찾아냈고, 장치를 만들기로 했다.

영서 양은 식용 곤충이 미래 먹을거리로 각광받는 점에 착안해 가정에서 소량으로 식용 곤충을 배양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노력 끝에 온도와 습도, 빛양을 수동으로 조절해 곤충을 적정 환경에서 배양하는 기기인 '일주기성 리듬을 고려한 곤충배양기'를 개발해 출품했고, 대회에서 최고 상에 올랐다. 이번 발명품은 아두이노(arduino·다양한 센서나 부품을 연결할 수 있고 입출력, 중앙처리장치가 포함되어 있는 기판)를 이용해 온도·빛·습도 센서를 장착하고 가변 센서를 이용해 최적의 환경을 만들고, 카메라로 곤충의 생태 과정도 관찰할 수 있게 한 기기다.

생물학에 관심이 많은 영서 양은 지난해 경남과학전람회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염기서열 연구'로 특상을 받기도 했다.

전제동 교감은 "3D 프린터 사용법과 창의성 신장을 위한 교육 등을 통해 '우리 실생활을 이롭게 하는 과학도로 성장하자'라는 평소 학교 지도방법이 학생들에게 잘 뿌리 내려 영서 양의 발명품과 같은 우수한 작품이 나올 수 있는 토대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 시상식은 오는 20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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