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경제혁신위원장 확정·문승욱 경제부지사 내정
정무특보 명희진 유력…SNS 등 홍보 분야 채용 늘 듯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이달 말 공무원 정기인사를 앞둔 가운데 정무직 인사가 어느 정도 포함될지 관심이 쏠린다.

기존 7월 초에 이뤄지던 공무원 정기인사는 6·13 지방선거 일정으로 늦춰졌다. 김 지사는 취임과 동시에 도청 직원들에게 인사 원칙을 설명하고, 이달 말까지 인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경제부지사 등 정무직 인사와 관련해 "인사 방침과 인선이 정해지면 바로바로 발표할 예정이다. 늦출 이유가 없다"고 했다. 다만 출자·출연기관 등은 공모 절차에 따라 준비되는 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결정된 정무직 인사는 방문규 경제혁신추진위원장이다. 경제혁신추진위원회는 도지사 직속기구로 이달 중순 출범 예정이며, 방 위원장은 비상임이어서 따로 공모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방 위원장은 지난 10일 도청에서 '예산의 이해와 지방재정 혁신'을 주제로 공무원 대상 국비 확보 방안에 대한 특강으로 첫 행보를 시작했다.

고위 정무직 인사로 경제부지사(지방별정직 1급 상당)에 대한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서부부지사를 전환해서 뽑는 신임 경제부지사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실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규 위원장에 이어 문승욱 경제부지사가 선임되면 경제 관련 핵심 부처 출신들로 지도부 진용을 갖춰 김 지사의 경제혁신 추진 계획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별보좌관으로는 현재 '정무특보(지방별정직 5급 상당)' 임용시험 절차가 진행 중이다. 정무특보에는 명희진 인수위 대변인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지사가 지난 6일 '여성특보'를 임명하겠다고 밝힌 만큼 조만간 관련 임용 절차가 공지될 전망이다. 정책 또는 공보특보가 추가 임용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아울러 별정직·임기제 공무원 채용 규모도 관심사다. 김 지사는 취임 이후 김윤수 비서실장(4급)을 비롯해 별정직 공무원 6명을 신규 임용해 비서진을 꾸렸다. 지난 10일에는 도정홍보(6급)와 주요 행사기획·의전(7급) 분야 임기제 공무원 임용시험 공고를 냈다. 특히 도민 소통을 강조한 김 지사가 SNS 등 뉴미디어 소통 창구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홍보 분야 정무직 인사가 늘어날 수도 있다.

도 관계자는 "김 지사가 인사 원칙에서 밝힌 '적소적재'에 따른 인물을 찾느라 고심하고 있다"면서 "자기 사람 심기가 아니라 정무직 인사는 원칙적으로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사람의 능력을 먼저 보고 자리를 배치하는 '적재적소'와 달리 먼저 직무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하고 나서 그 일의 성격과 업무에 따라 적임자를 찾는다는 뜻으로 '적소적재'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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