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선수촌서 미디어데이 열고 목표 밝혀
다음달 18일 인도네시아서 개막
개회식 남북 공동입장

대한민국 선수단이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6회 대회 연속 종합 2위를 향해 힘차게 발진한다.

대한체육회는 10일 엘리트 스포츠의 총본산인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를 열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와 목표를 밝혔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40개 종목, 465개 세부경기가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브리지 종목을 제외한 39개 종목의 선수와 임원 960명을 파견한다.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에 이어 국제대회에서 두 번째로 출범하는 남북 단일팀엔 북한 선수단 30명(임원 4명·선수 26명)이 합류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을 39일 앞둔 10일 충청북도 진천선수촌 수영센터에서 수구 대표 선수가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북은 체육 회담을 열어 여자 농구, 카누 드래곤보트, 조정 등 3개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여자 농구 3명, 카누 16명, 조정 7명 등 26명의 북한 선수와 우리나라 선수들이 단일팀 '코리아'(COR)의 이름으로 메달 경쟁에 참가한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이번 주말 북측 카누 선수들이 방남해 우리 선수들과 합동훈련을 시작한다"면서 "다른 종목 선수들도 빨리 내려올 수 있도록 북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독도가 들어간 한반도기를 남북 선수단이 개회식 공동입장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거듭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체육회는 단일팀 종목 선수들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되도록 같은 숙소를 사용하도록 북측과 협의할 방침이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65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72개 등 총 208개의 메달을 획득해 1998년 방콕 대회 이래 6회 연속 종합 2위를 수성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1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주최 미디어데이에서 사격의 진종오 선수가 마지막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태권도(9개), 양궁·펜싱(이상 7개), 유도(5개), 사이클(4개) 등 전통의 강세 종목에서 금메달 39개 이상을 기대하고 육상 여자 100m 허들의 정혜림, 수영 여자 200m 개인혼영의 김서영 등 기초 종목과 신규 종목에서 금메달 7개 이상을 바란다.

또 골프, 핸드볼, 역도 등 여러 종목에서 금메달 19개 이상을 희망했다.

이 회장은 카누 드래곤보트에 출전하는 단일팀 선수들이 금메달 1∼2개를 획득하자고 의기투합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단일팀 선수들이 금메달을 획득하면 제3의 국가 '코리아'의 기록으로 남겠지만, 단일팀의 우리나라 남자 선수들은 똑같이 금메달을 딴 것이기에 병역혜택을 누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체육회는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이 아시안게임에서 선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체육회 분석에 따르면, 일본은 안방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여러 종목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전력 상승을 꾀했다.

특히 아시안게임에서 우리의 강세 종목인 양궁, 사이클, 유도, 볼링, 레슬링에서 금메달을 잠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일본은 금메달 60개 이상을 획득해 우리나라와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체육회 부회장인 김성조 한국체대 총장이 대한민국 선수단장을 맡았다.

김 선수단장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서 선수단 지원단장으로 올림픽을 경험한 것을 평가받아 이번에 선수단장에 선임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덥고 습한 날씨에서 진행되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땀의 결실을 맺고 후회 없이 경기를 치르도록 든든한 보호자로서 선수단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결단식은 8월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다.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제18회 자카르타-팔레방 아시안게임은 8월 18일 개막해 9월 2일 폐막한다.

남북은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한반도기를 들고 역대 국제 종합대회 11번째로 개회식 공동입장을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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