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더비 출전 제안받고 고심 중…"대회까지 아직 시간 남아"

2005년 빅리그 데뷔 후 13년 만에 올스타 선발의 꿈을 이룬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홈런 더비 출전이라는 뜻밖의 제의를 받았다.

텍사스 지역지 <댈러스모닝뉴스>는 10일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지인으로부터 홈런 더비에 출전해달라는 제안을 받은 뒤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처음에는 농담하는 줄 알았다"면서 "(출전을 권한 지인이) 아직 홈런더비에 몇몇 빈자리가 있다며 진심이라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홈런 더비 출전은) 전혀 생각조차 해본 적 없는 일"이라며 "나가서 쑥스러운 일을 만들고 싶진 않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홈런을 펑펑 터트리는 거포가 아닌 중장거리 타자다.

빅리그 데뷔 후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10년과 2015년 기록한 22홈런이다.

그러나 올해 그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크다.

추신수는 이번 시즌 86경기에서 홈런 17개를 터트렸다. 현재 추세라면 데뷔 첫 30홈런까지 바라볼 만하다.

추신수는 "아마도 안 나갈 것 같다"면서도 "아직 (올스타전까지는) 5일이나 남았다"며 여지를 남겼다.

추신수는 쑥스럽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몸 상태 때문에 홈런 더비 출전을 고사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추신수는 허벅지 통증 속에서도 출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9일 그는 47경기 연속 출루로 구단 단일시즌 신기록을 세웠다.

댈러스모닝뉴스는 사두근 통증 때문에 추신수가 전반기 남은 경기에 지명타자로만 출전할 것이라며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추신수의 말을 전했다.

추신수는 10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18 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방문 3연전 첫 경기도 휴식 차원에서 결장했다.

톱타자 추신수를 빼고 경기한 텍사스는 보스턴에 0-5로 완패해 40승 52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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